🎅 14년째 이어진 겨울의 풍경
성북구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올 준비
올해 유난히 갑작스럽게 찾아온 찬바람 덕분일까요?
문득 “그 축제, 다시 열릴 때가 됐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북구에서 매해 겨울 열리는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처음엔 조용히 시작한 작은 행사였는데 어느새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겨울 대표 축제가 되었죠.
2010년,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고작 8개 부스가 모였던 첫해의 기록.
그 작은 시작이 14년 뒤, 유럽 14개국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 왜 성북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일까?
성북구는 서울에서도 특별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동네입니다.
약 1만 명의 외국인 주민, 40여 개의 대사관저, 그중 12개국이 유럽 국가.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언어가 들려오는 곳이죠.
그래서 이곳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겨울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12월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이 됩니다.
고향의 분위기를 찾는 외국인 주민도,
유럽식 겨울 풍경을 궁금해하던 한국인도
같이 섞여 따뜻한 겨울을 만드는 장소.
이게 바로 성북구가 가진 힘이 아닐까요?
🎄 올해는 장소가 바뀝니다
성북구청 바람마당 & 잔디마당
지난 13년간 축제를 품었던 성북천 분수마루를 떠나
올해는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이면 바로 닿는 자리라
지난해보다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어요.
📅 일시
2025년 12월 6일(토) ~ 7일(일)
12:00 ~ 19:00
🎉 개막식: 12월 6일 오후 5시
🎄 유럽 14개국이 만드는 겨울 이야기
올해 참여하는 국가는 총 14개국.
그리스·독일·리투아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이탈리아·조지아·체코·크로아티아·폴란드·핀란드·헝가리.
단순히 “유럽 분위기 난다” 수준이 아니라,
각 나라 대사관에서 직접 부스를 꾸려
정통 음식을 소개하고 전통을 나누는 것이 이 행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 먹거리 구경만 해도 여행이 되는 시간
헝가리의 바삭한 랑고스,
오스트리아의 따끈한 세게딘 굴라쉬,
크로아티아의 겹겹이 구워내는 뷰렉까지.
메뉴만 들어도 진짜 유럽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게다가 대부분 ‘고향의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온다고 하니
겨울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요리들입니다.
🎄 유럽의 크리스마스 빵, 아침 식탁 위의 전통
유럽에서는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베이킹 시즌이 시작됩니다.
집집마다 오븐이 켜지고, 가족 레시피로 빵을 굽는 풍경은 겨울의 일상이죠.
- 🥯 설탕 가루가 포근히 덮인 오스트리아 슈톨렌
- 🍞 높고 둥근 모양이 귀여운 이탈리아 파네토네
- 🍰 향신료 향이 은은하게 오래 남는 체코 꿀케이크
이런 빵을 유럽 현지처럼 맛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를 이유는 충분합니다.
🎄 선물 고르는 재미까지!
음식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각국에서 가져온 특산품, 올리브오일·와인·잼·수공예품까지!
백화점 수입 코너엔 없는 작은 브랜드들도 많아서
연말 선물 고르기 딱 좋은 곳이에요.
🎄 음악이 흐르는 겨울 저녁
행사장 곳곳에서 캐럴과 유럽 전통 음악 공연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따뜻한 글뤼바인(Hot Wine) 🍷을 들고 천천히 걸으며
겨울을 즐깁니다.
굳이 무언가 하지 않아도, 그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곳이죠.
🎄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 & 포토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만들 수 있는 체험 부스,
포토존에서 남기는 겨울 사진들.
작년에는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니
올해도 기대해볼 만하겠죠?
🎄 이 축제가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이유
🎁 나눔
각 부스의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을 위해 기부됩니다.
음식 부스는 하루 25만 원 이상,
다른 부스는 15만 원 이상을 기부한다고 해요.
또 행사장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해
쓰레기 최소화에도 일조합니다.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를 가장 잘 담아낸 장면 아닐까요?
🎄 어떻게 가나요?
📍 장소: 성북구청 바람마당 & 잔디마당
🚇 교통: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 → 도보 3분
🚗 주차: 매우 혼잡하니 대중교통 이용 추천
📞 문의: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 (02-2241-6381~4)
※ 우천 시 일정 변경 가능하니 방문 전 확인은 필수!
🎄 12월 첫 주말, 작은 유럽 여행을 떠나보세요
14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 축제에서 한겨울 기억을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첫 데이트였을 수도,
누군가는 고향 음식을 맛본 그리운 순간이었을 수도 있겠죠.
이번 겨울,
여권 없이 만나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성북구청 바람마당에서
여러분도 그 기억을 하나 더 만들어보세요.